'K방역' 이은 'K푸드' 약진…"전남 농업 돌파구로 삼아야"
▶광주전남연구원 'Covid-19시대 농업·농촌 동향과 대응방향'
소비패턴 변화·수입제한 따른 농·축산물 내수·수출 약진
친환경 농산물 극대화·‘농축산 융복합 테마단지’ 조성도
By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게재 2020-06-16 21:11:50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적 식량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농업 부문 생산액도 0.4~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감소 원인으로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농산물 소비위축, 농업인력 수급 차질 등이 꼽힌다.
다만 'K방역'에 이어 'K푸드'의 약진에 따라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불구, 수입 중단에 따른 농축산식품 내수 확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관측의 이유다.
광주전남연구원이 16일 개최한 'Post COVID-19, 충격과 전환' 2회차 토론회에서 서정원 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은 'Covid-19시대 농업·농촌 동향과 대응방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친환경 농산물 메카인 전남이 안심먹거리 육성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코로나19 여파' 농업경영 악화
서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의 심각한 일손부족에 따른 생산량 감소, 농촌체험·관광 부진 등으로 농업 경영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위원은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 농업부문 생산액이 0.4~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외 경제 위축, 외식업 수요 급감,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발생으로 농업인력 수급에 큰 타격을 입었다. 3~4월 기준 품목별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어려움 정도를 조사한 결과 과일·과채 68.5%, 밭작물 57.1%, 축산 21.5%로 '전년 동월보다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수급난은 영농철이 다가오면서 더욱 심화됐다. 농가의 인력난은 3월 40%대에서 4월 50%, 5월 70~80%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인한 국내 고용 노동력 투입 차질 및 제도권 외국인 근로자 공급 규모 축소에 따른 일손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농촌관광도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체험휴양마을 관광객 및 체험객 감소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
올해 1~4월 농촌체험 휴양마을 방문객은 약 123만명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40.9% 수준으로 급감, 매출액은 동기간 약 273억원에서 122억원으로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 '코로나의 역설'…K푸드 약진 기대
코로나19의 전국 확대로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전반적 소비 위촉이 우려됐으나, 식품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비대면 온라인 소매유통채널의 판매실적이 증가하는 등 구매 행태의 변화 발생으로 외식의 감소와 배달·테이크 아웃 시장 증가라는 푸드패턴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 여파로 수입이 제한되면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2~4월 27.1% 증가했고, 수입산 농축산물 구매량은 같은 기간 32.1%로 감소했다.
K방역에 이어 K푸드의 약진도 기대된다. 올해 4월말 기준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23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45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7% 증가, 라면 1억94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4.5%가 증가했다.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한데다 선진방역의 영향으로 한국산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기가 기회'…친환경 경쟁력 활용
서 위원은 코로나19로 달라진 농축산물 소비패턴을 활용해 전남의 최대 장점인 친환경 먹거리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남 친환경농산물 인증 현황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은 전국에서 52.9%, 무농약농산물 59.1%, 축산물 21.3%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우위를 자랑하는 친환경농산물의 내실화 및 융복합사업화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넘는 돌파구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이다.
우선 친환경농축산자원의 융복합 테마단지 조성을 통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쉴거리 등 융복합사업화 추진으로 일자리 및 신규 소득원 창출을 실현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서 위원은 국가 중요농업유산을 활용한 산업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현재 전남은 완도청산도 구들장 논 등 국가 중요농업유산 5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소득 유망 국립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장성 유치, 기후변화 대응 국립 농업연구소와 농업체험 및 교육단지 조성도 추진중에 있다.
서 위원은 전남농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ICT를 기반으로 한 생산전환 촉진으로 지역농업의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주·전남 스마트 팜 참여기업은 41개소로 전국 9.8%(428개소)에 불과하다.
June 16, 2020 at 07: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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