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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농업분야 '나홀로 감소'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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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 추이 분석

2017년 전체 중 2.9% 차지 27년간 유일하게 4.3%P 줄어

산림·초지 등 일부 생태자원 이산화탄소 흡수 역할까지


제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간 뒤 더 강한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태풍 등 기상재해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가 골칫거리인 이유다. 우리나라도 매년 온실가스 발생이 늘고 있지만 유독 농업분야의 배출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산림과 초지는 유일하게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자원으로 확인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농업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990~2017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은 1990년 2100만t에서 2017년 2040만t으로 60만t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9220만t에서 7억910만t으로 크게 늘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농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7.2%에서 2017년 2.9%로 4.3%포인트 감소했다. 2017년 배출량은 전년과 견줘 산업공정(6%)·에너지(2.2%)·폐기물(2%) 등 모든 분야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농업분야만 유일하게 0.3%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업분야는 1990년 이후 벼 재배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종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1540만t에서 2017년 1180만t으로 변화했다. 벼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이 그만큼 감소한 셈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축산분야도 2010년 구제역 이후 증가세가 꺾였다. 축산 온실가스는 1990년 560만t에서 2010년 870만t까지 늘었다가 2017년 860만t으로 주춤해진 상태다.

일부 생태자원은 국가 전체에서 유일하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했다. 2017년 산림과 초지가 빨아들인 온실가스는 4570만t이었다. 다만 이같은 흡수량은 2000년 6190만t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나 수종 갱신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는 1988~2018년 우리나라의 기상조건 변화를 살핀 결과 30년 동안 연평균 기온이 12.1℃에서 12.9℃로 오르고 연평균 강수량은 901.6㎜에서 1451㎜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연평균 일조시간은 2410.6시간에서 2382.1시간으로 감소해 농작물의 생산성과 품질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장영주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입법조사관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농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3% 미만으로 높지 않고 배출량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홍수·가뭄 등 기상이변이 늘고 농작물관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기후 예측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농업재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둔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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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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