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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 한반도 내륙 강타…농업 피해 속출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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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파손된 경북 동경주농협 벼 건조저장시설(DSC)의 파편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 내륙을 강타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경북·경남 등지에선 강풍에 벼가 쓰러지고 수확을 앞둔 과일이 떨어지는 등 농업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에서 사망자가 1명 나오는 등 인명 피해도 있었다.

특히 경북지역에는 3일 새벽 ‘마이삭’이 관통하면서 사과 낙과, 벼·고추·콩 등의 쓰러짐 피해가 많이 발생해 농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포항·영덕·울진 등의 동해안 지역이 강한 비를 동반한 초속 35m 안팎의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피해가 컸다.

강한 비를 동반한 강풍에 쓰러진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들녘의 벼논.

포항시가 잠정 집계한 피해면적은 벼 도복 600㏊, 사과 낙과 700㏊, 비닐하우스 파손 30㏊(600동) 등이다. 또 포항축협과 남포항농협 본점 등은 정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지역 농·축협 저장고와 사무실 등의 피해도 났다. 특히 동경주농협 벼 건조저장시설(DSC)이 강풍에 거의 파손되는 막대한 피해를 봤다.

경주시 강동면 왕산리의 김장헌 이장(71)은 “3일 새벽 2∼3시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강풍이 몰아쳤다”며 “밤새 벼와 사료용 수단그라스 등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진에선 평해농협을 비롯해 서포항농협·흥해농협 농산물 저장고와 사무실 등의 지붕과 외벽이 바람에 파손됐다.

영주·안동·상주 등 내륙지역은 사과 낙과와 벼·고추·콩 등의 도복 피해가 컸다. 영주에서는 사과나무 30그루가 바람에 쓰러졌고, 안동지역엔 사과 낙과 150㏊, 벼 도복 200㏊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 조눌리 들판의 비닐하우스들이 벗겨지고 휘어져 내려앉는 피해를 봤다. 김해=김도웅 기자

마이삭이 상륙한 경남지역에서도 농업 피해가 컸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총 900㏊가 넘는 농경지에서 논밭 침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논밭 235㏊가 잠겼고, 383㏊에서 벼가 쓰러지고 2㏊ 면적에서 사과나무가 넘어졌다. 추석 대목 맞이 수확을 앞둔 사과 과수원 182㏊, 배 과수원 107㏊에서는 낙과 피해가 났다. 비닐하우스 5.1㏊가 부서지는 피해도 접수됐다.

전북에선 벼 900㏊가량이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현재 군산·익산·정읍 등 3개 시에서 895㏊의 벼 쓰러짐 피해가 접수됐다.

시·군별로 보면 정읍이 800㏊로 가장 피해가 컸고, 익산 80㏊, 군산 15㏊ 등이 뒤를 이었다. 태풍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도는 이날 오전 내내 피해 접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피해가 심할 경우에 대비해 즉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강풍에 쓰러진 벼를 다시 세우는 응급복구 작업이 중요하다”며 “피해가 큰 지역에 인력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9m를 넘는 강풍이 불고, 산지에 10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안동=오현식·최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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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3, 2020 at 12: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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