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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스윙코치 "강약 조절에 눈 뜬 김아림…US여자오픈 우승 원동력“ - 이데일리

김아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어떻게 쳐야 우승할 수 있는지 강약 조절에 눈을 뜬 것 같다.”

김아림(25)을 가르치는 김기환 스윙코치는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챔피언으로 거듭난 장면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 김 코치는 지난해 7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에 빠진 김아림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운 조력자다. 김아림은 지난 6월부터 김 코치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게 5타 뒤진 공동 9위였던 김아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공동 2위 고진영(25)과 에이미 올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5타 차 뒤집기는 이 대회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 타이기록이다.

우승을 차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16~18번홀에서 나온 3연속 버디다. 김아림은 마지막 3개 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선두를 추격하기 위해 노린 결정타는 모두 버디로 연결됐고 김아림이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가장 눈길이 가는 플레이는 김아림이 17번홀과 18번홀 티샷이다. 장타가 김아림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큼 버디를 잡기 위해 드라이버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김아림은 드라이버가 아닌 3번 우드와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 그는 페어웨이에 자신이 원하는 거리에 공을 가져다 놓은 뒤 아이언 샷과 퍼트로 승부를 보는 전략으로 임했다. 결과는 완벽했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 코치는 “버디를 노리는 상황에서 티샷을 드라이버가 아닌 3번 우드와 하이브리드로 하는 것을 보고 노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무조건 멀리 공을 보내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이번 대회가 열린 나흘간 김아림과 함께 일정한 백스윙 크기를 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김아림은 실전에서 스윙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포인트를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 샷을 하기 전 항상 확인하는 건 ‘스윙 크기 일정하게 유지하기’다.

김 코치는 “스윙이 평소보다 커지면 리듬이 깨져 원하는 샷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스윙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승 경쟁을 하는 긴장되는 상황에도 오버 스윙처럼 스윙을 크게 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 나오지 않아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약 조절을 앞세워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5번째 선수가 된 김아림은 우승 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받았다. 또 그는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에 이어 US여자오픈 한국 선수 통산 11번째(10명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당장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주 이내에 회원 입회 여부를 결정해 LPGA에 알려주면 된다. LPGA 투어 비회원인 한국 선수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건 유소연(2011년), 전인지(2015)년에 이어 김아림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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