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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4⅔ 노히트' 수아레즈·멩덴, 위기 관리는 달랐다 - 중앙일보

멩덴(왼쪽)과 수아레즈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IS포토

멩덴(왼쪽)과 수아레즈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IS포토

 
노히트와 퍼펙트. KBO리그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LG)와 다니엘 멩덴(28·KIA)이 데뷔 첫 4⅔이닝에서 남긴 기록이다. 
 
두 투수는 2021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새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큰 기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투수들이다. 국내 영입전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두 투수 모두 강속구를 뿌리고, 구사 구종도 다양하다.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제구력도 확인시켰다. 
 
6일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이자, 4일 개막전에서 한화에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기세가 오른 KT를 상대했다. 기록은 6이닝 동안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사용했다. 좌우 낮은 코스로 찔러 넣는 투구가 돋보였다. 특히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구사하는 볼 배합이 위력을 발휘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두 구종의 미세한 움직임 차이를 파악하기 어려워 보였다.  
 
4회 말 황재균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는 투심과 직구 조합으로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실제 구속 차이(시속 12㎞)와 체감 구속 차이는 더 커 보였다. 6회 1사 뒤 나선 조용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도 내지 못했다. 지난해 타석당 투구 수(4.46개)가 리그에서 가장 많았던 타자조차 수아레즈의 핀포인트 제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멩덴은 고척 키움전에 등판했다. 그도 5회 2사까지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심지어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4회 말 2사 뒤 상대한 이정후, 5회 선두 타자 승부였던 박병호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냈다. 첫 승부에서도 범타로 돌려세웠다. 
 
멩덴은 5회 초 2사 뒤 키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게 첫 피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는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린 송우현. 4구 만에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나란히 경기 초반 기세 싸움을 주도한 두 투수.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멩덴은 2-0으로 앞선 6회 말 투구에서 김수환에게 우중간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용규와의 8구 승부 끝에 뜬공을 잡아냈고, 김혜성도 2구 만에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정후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멩덴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두 번째 투수 박준표가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멩덴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경기 5⅔이닝 3실점.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투구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 
 
반면 수아레즈는 6회도 삼진만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1피안타 무실점 투구. LG 타선은 3회 초 2점을 지원했고, 추가점이 절실했던 8회 1점을 더 얻어냈다. LG는 3-2로 승리했고, 수아레즈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KT가 좋은 팀이고, 데스파이네가 좋은 투구였기 때문에 (나의) 100%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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