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탐사 로봇 '주룽'이 화성 착륙 사흘 만에 지구로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해왔다.
전방 카메라로 주룽이 착륙선에서 내려올 때 풍경을, 후방 카메라 사진은 주룽의 태양 전지판을 보여준다.
주룽은 중국 베이징 시간 기준으로 지난 16일 아침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탐사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를 화성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상당 시간 운용한 나라가 됐다.
중국 과학자들은 바퀴 6개 달린 태양광 탐사 로봇 주룽이 화성 북부에 있는 광대한 유토피아 평원에서 적어도 90일간 화성 표면을 이동하며 탐사 활동을 무사히 마치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19일 자사 웹사이트에 이 사진들을 게재했다. 동영상도 있는데, 로버의 에어로셸(화성 대기권에 진입하기 위해 사용된 캡슐)이 텐원 1호 궤도선에서 분리되는 과정도 담겨있다.
화성 탐사선 텐원 1호는 화성 주위를 도는 궤도선과 화성에 안착한 착륙선, 그리고 로버 주룽으로 구성돼 있다.
주룽이 보내온 장면들은 착륙 후 중요한 하드웨어 배치가 정상적으로 완료됐음을 알려준다.
주룽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태양전지판을 펴고, 텐원 1호 및 중국 컨트롤러와 통신하기 위해 안테나를 꺼내고, 주룽이 이동 임무를 하기 위해 경사로가 펼쳐진 장면 등이 포함됐다.
주룽은 미국 나사가 2000년대 개발한 로버인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와 유사한 생김새를 지녔다.
무게 240kg에 태양 전지판으로 동력을 만들어낸다.
주룽의 높게 솟은 마스트에는 사진을 찍고 주행을 돕기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주룽은 또 기상 관측장비, 자기장 감지기 등 5가지 장비도 추가로 실고 있다.
이 중에는 미국 탐사 로봇들만이 가지고 있던 토양과 암석 조성을 분석하는 센서, 땅속 얼음을 탐색하는 레이더도 포함돼 있다.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2호가 착륙했던 지점이다.
길이 3000km가 넘는 이 엄청난 평원은 화성 역사 초기 충돌로 형성된 거대한 분지로 고대 바다가 존재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몇몇 제시된 곳이다. 인공위성 원격 감지 결과 이 곳에 상당한 양의 얼음이 묻혀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https://ift.tt/3fwiIMt
과학/기술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중국 화성 탐사로버 '주룽'이 보내온 첫 사진들 - BBC News 코리아"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