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수들이 3대2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선두 SSG 랜더스를 울리는 '천적' 두산 베어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 두산 투수코치' 김원형 SSG 감독에게 한 수를 또 가르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 히어로즈전 4연패 사슬을 끊었으며,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전 소속팀 KT 위즈를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는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LG 트윈스를 6위로 끌어내렸으며, 한화 이글스는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시즌 30번째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SSG를 3-2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SSG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26승22패로 NC, KT와 공동 3위에 오르며 선두 SSG(28승20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추신수는 SSG 입단 후 처음으로 1경기 3안타를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타는 SSG가 10개로 두산(6개)보다 많았으나 응집력과 수비 싸움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SSG의 잔루는 11개였다.
두산은 2회말 양석환의 2루타와 오원석의 보크로 만든 1사 3루에서 강승호가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최지훈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뒤로 빠트렸고 강승호는 3루까지 안착했다. 다음에는 김재호의 타구를 잡으려던 우익수 추신수까지 실책을 범했고, 두산은 2-0으로 달아났다.
3회말 1사 2, 3루에서는 SSG 포수 이재원의 포일이 나왔다. 오원석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지 못했고, 3루 주자 허경민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SSG 추신수가 9회초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친 후 2루 주자가 3루에서 멈춘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1.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두산은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정수빈이 호수비를 펼치며 SSG의 공격 흐름을 끊었지만, 마지막 이닝에 고전했다. 한유섬의 볼넷, 고종욱의 안타, 이흥련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가 된 것.
SSG는 오태곤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최지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장원준의 폭투, 추신수의 적시타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승진이 최정을 풀카운트 끝에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SSG의 역전극은 펼쳐지지 않았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으로 앤드류 수아레즈(LG), 에릭 요키시(키움), 김민우(한화),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삼성) 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오승환(왼쪽)이 4일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6-3 승리를 이끈 후 강민호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
키움만 만나면 작아졌던 삼성은 5번째 대결에서 마침내 웃었다. 고척 키움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6-3으로 승리했다. 28승22패의 삼성은 단독 2위로 도약, SSG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원석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박해민, 오재일, 김지찬 등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뷰캐넌은 전병우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6⅓이닝 동안 1실점만 하며 6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3회초에 3점을 따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역대 12번째 통산 300도루였다. 오재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강민호와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2점, 8회초 1점을 추가했으나 9회말 심창민이 흔들리며 마음을 졸여야 했다. 긴급 투입된 오승환은 힘겹게 승리를 지켰고,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 한현희는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4일 열린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
최하위 롯데는 실책 3개로 자멸한 KT에 15-0의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5회까지 홈런 포함 안타 8개와 4사구 8개를 묶어 10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박세웅은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박세웅의 무실점은 4월 13일 광주 KIA전(6이닝) 이후 52일 만이다. 반면에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노렸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3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1회초와 3회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씩을 딴 롯데는 4회초 대량 득점을 올렸다. 김준태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딕슨 마차도의 안타, 추재현의 사구,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오드라시머를 강판시켰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초 안영명, 이강준 등 KT 불펜을 두들기며 대거 5득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초 3점, 9회초 2점을 추가하며 대승의 기쁨을 누렸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4일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
광주 경기에서는 KIA가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에 4-3으로 제압했다. KIA는 21승27패를 기록, 7위 키움(25승26패)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7승23패로 SSG와 2경기 차를 유지했으나 6위로 추락했다.
KIA는 6회말 프레스턴 터커의 적시타로 팽팽한 0의 균형을 깼지만, 이승재가 7회초 1사 1, 3루에서 김민성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KIA의 뒷심은 매서웠다.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찬호와 최원준의 연속 내야땅볼로 2점을 따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2사 후 높은 집중력을 발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태진의 볼넷과 터커의 사구로 득점권 상황이 됐고, 최형우가 고우석의 슬라이더를 때려 승부를 매조졌다. 최형우의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 안타.
NC는 창원 경기에서 한화를 6-3으로 눌렀다.
NC는 6회까지 5-1로 앞섰지만, 7회초와 8회초에 1점씩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홈런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2018년 3월 윤호솔과 1대1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NC로 이적한 정범모가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정범모는 8회말 1사에서 장웅정의 직구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었다.
NC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5승째(3패)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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