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을 대표하는 부동산 회사인 ‘미쓰이 부동산’과 ‘미쓰비시지쇼’가 농업 분야에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쓰이 부동산은 이바라키현에 기반을 둔 농업생산법인 ‘월드팜’과 공동 출자 회사 ‘미쓰이 부동산 월드팜’을 설립하고 도치기현과 이바리키현에서 약 6헥타르(6만제곱미터) 면적의 농장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미쓰이 부동산은 지난해 12월말 사내 공모를 통해 포도 생산 및 판매 관련 스타트업 ‘그린 칼라(Green Collar)’ 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죠. 또 미쓰비시지쇼는 오카야마현을 기반으로 하는 최첨단 온실 재배 기업 ‘사라(Sara)’와 협업에 농업 본야에 본격 진출합니다.
최근 일본 부동산 회사들이 신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것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함입니다. 일본 부동산 업계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 업체들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디벨로퍼들도 새로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사업 영역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고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사실 부동산 업계와 목재 사업은 연관성이 깊습니다. 목재가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유럽·일본에서는 차세대 친환경 건축 목재인 ‘구조형 집성판’(CLT·Cross-Laminated Timbe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CLT란 두꺼운 집성판을 합판처럼 서로 교차시켜 접착시킨 구조용 목재제품으로 철과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건축구조재료 입니다. 1990년대 초반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처음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전 세계 CLT 시장은 지난해 7억 7,300만 달러에서 2025년 1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쓰비시지쇼도 일본 부동산 회사 중에서 CLT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입니다. 미쓰비시지쇼는 2017년 CLT 관련 전문 부서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준공된 센다이시의 임대 아파트 바닥에 CLT를 사용하고, 작년 3월에 문을 연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공항 터미널 지붕 재료에 CLT를 도입했습니다. 도쿄도 치요다구 오피스 빌딩에도 CLT를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얼마 전에 소개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팀버 리츠(Timber REIT)’도 목재 사업을 하는 리츠인데요.
▶관련 기사 : [글로벌 부동산 톡톡]DIY족 증가에 수혜 보는 ‘팀버 리츠’(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88017)
팀버 리츠는 광활한 임야를 소유·운영하면서 나무를 길러 목재를 생산하거나 종자를 판매하거나 하이킹이나 사냥, 낚시 등을 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 부지를 임대하고, 임야에서 석유, 가스,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사업, 부동산 개발업까지 하는 리츠입니다. 현재 NYSE에는 캐치마크 팀버 트러스트(CatchMark Timber Trust), 포틀래치델틱(PotlatchDeltic), 와이어하우저(Weyerhaeuser), 레이어니어(Rayonier) 등 네 개의 팀버 리츠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August 27, 2020 at 06: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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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농업에 이어 목재까지.. 신사업에 뛰어드는 日 디벨로퍼 - 서울경제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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