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태풍 또 온다는데"..한숨 깊어지는 농업현장 - 포항통

simulasitech.blogspot.com

[앵커멘트]

경북동해안을 휩쓸고 간
9호 태풍 '마이삭'은 
특히, 수확철을 앞둔 농업현장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시설하우스 작물은 출하가 어렵게 됐고,
낙과도 엄청난 데
2-3일 뒤에 또 강력한 태풍이 덮칠 가능성이 높아
망연자실입니다.

장효수 기자가 농업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리포트]

포항에서 비닐하우스가 가장 많은
연일읍 들녘입니다.

태풍 '마이삭'이 내습할 당시
초속 30미터 안팎의 강풍에
비닐은 하나 같이 찢어지거나 
날아가버렸습니다.

추석 전후로 내다 팔 계획이던
얼갈이 배추와 오이 등 작물은
잎이 물러지거나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하우스 작물은 햇볕에 갑자기 노출되면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 일대 작물 대부분이 이번 태풍으로 출하가 어렵게 됐습니다."

24동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 이 농가의 경우
한 동에 80만 원 가량의 소득을 기대했는데,
풍수해보험조차 들지 못해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노정애 // 포항시 연일읍]"완전히 녹아버려서 못써요 이거 지금 이렇죠? 햇빛이 나잖아, 햇빛이 들면 다 녹아버려요. 형편 없는거예요."

장기면의 토마토 농장 비닐하우스는
4동이 아예 폭삭 무너져 내려 
복구 자체가 어렵게 됐습니다.

가장 참혹한 곳은 과수원입니다.

뿌리까지 뽑을 만큼
사정없이 할퀴고 간 강풍에
사과는 달린 것보다 떨어진 게 많을 정도.

4일 오전까지 포항에서만 
과수농가 210헥타 이상이
낙과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보험사의 피해조사가 늦어
수거도 못하고, 방제도 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규복 // 포항시 기계면]"보험은 들어 놓았으니, 사과를 바로 줍지를 못하기 때문에 약을 치려고 이렇게 사과를 모아 놓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관통을 해서 올라온다니까 너무나 걱정이 되네요. 약을 쳐야 할지, 포기를 해야 할지 참 한심스럽습니다." 

낱알이 영글어가는 벼는
속수무책으로 드러누워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장기면에는 전체 논의 10%에서
도복피해가 발생했는데,
벼를 일으켜 세울 인력지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오석순 // 포항시 장기면]" 벼가 지금 반 정도 영글었는데. (침수되면) 싹이 나요. 싹이 나 버리면 탈곡해서 정미를 하면 정미할 때 모두 가루가 돼 버려요."

문제는 상처가 아물 틈도 없이
2~3일 후 또 한번 태풍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10호 태풍 '하이선' 역시 
만만치 않은 세력으로 동해안을 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10호 태풍이 겹치게 되면 피해가 아주 극심하게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빠른 복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서 모든 공무원, 해병대 대원, 자생단체, 봉사하는 요원들까지 총동원해서..."

코로나19 악재를 차치하더라도
봄철 저온피해에 이어 
긴 장마로 속을 태웠던 농업현장은 
수확철 연이은 태풍까지 더해지며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HCN 뉴스 장효수 입니다.

Let's block ads! (Why?)




September 04, 2020 at 03:51PM
https://ift.tt/3lL8Zo1

"태풍 또 온다는데"..한숨 깊어지는 농업현장 - 포항통

https://ift.tt/2XM5B2a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태풍 또 온다는데"..한숨 깊어지는 농업현장 - 포항통"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