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애스턴빌라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번 시즌 FA컵에서 우승한 레스터시티가 4위권을 유지한다면 EPL 5~6위에게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59)은 6위 확보마저 불투명해졌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움 속에 리그 18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8분 만에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터진 베르흐베인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스스로 무너졌다.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실점의 빌미를 모두 제공했다. 레길론은 전반 20분 애스턴빌라의 나캄바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걷어내려다 빗맞으며 자기 골대에 볼을 꽂았다. 레길론의 이 자책골은 1992년 8월 EPL 역대 1호 자책골이 기록된 이후 1만483일 만에 나온 EPL 통산 1000번째 자책골이었다.
애스턴빌라의 역전골도 레길론의 볼 처리 미숙이 원인을 제공했다. 전반 39분 자기 진영 왼쪽 측면에서 레길론이 볼을 걷어내려고 했지만 애스턴 빌라 베르트랑 트라오레의 몸에 맞고 골대 쪽으로 향했고, 올리 왓킨스가 재빨리 잡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2-1 역전골을 꽂았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5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베르흐베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레길론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27분 개러스 베일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35분 오른쪽 풀백 자펫 탕강가가 볼경합 과정에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까지 떠안으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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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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